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가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시장판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우리은행 등 금융권이 지난 2004년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한 이후 차세대 프로젝트가 잇따른 가운데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삼성SDS는 1건, LG CNS는 3건, SK C&C는 3건을 수주했다.
이 같은 수주상황은 상반기 이후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IT서비스 업체간 이를 유지하거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치열한 시장 쟁탈전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앞으로 예정된 KB국민은행·새마을금고연합회·부산은행·대구은행 등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수주 경쟁서 어떠한 성적을 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삼성SDS는 지난 4월 농협중앙회 차세대시스템을 수주했다.
농협사이트가 대형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삼성SDS는 공공·제조 IT 부문과는 달리 금융IT 부문은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지난해 5월 삼성증권차세대시스템 개발 수행에 이어 12월 미래에셋생명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그동안 총 3개의 준거 사이트를 보유하는 데 머물렀다.
LG CNS는 제 1·2 금융 IT 부문에서 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 CNS는 지난 5월 하나은행·신한생명·우리투자증권 등의 차세대 시스템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외환은행 차세대시스템 수주를 시작으로 같은 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2006년 신한은행 등의 차세대시스템을 수주, 총 6개의 준거 사이트를 확보하게 됐다.
SKC&C는 제2금융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께 기술보증기금, 신협중앙회 등의 차세대시스템을 수주한 데 이어 5월께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도 거머쥐었다. SK C&C는 지난 2005년 7월 신동아화재 수주를 시작으로 2006년 서울보증보험·미래에셋생명 등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수행, 총 6개의 준거 사이트를 갖게 됐다.
다국적기업군에서 선두주자인 한국IBM은 기업은행·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금융권에서 뚜렷한 차세대 수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만 수주했을 뿐 후발 금융사들이 대부분 유닉스 환경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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