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사업자 경쟁이 막이 올랐다.
12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I(정보제공요청서)를 관련 업체에 발송, 이에 대한 관련 정보를 접수 받았다.
RFI에 응한 업체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 한국IBM, 한국HP 등 3개 업체다.
농협은 접수받은 관련정보를 검토한 후 BMT(벤치마크테스트)를 2~3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를 근거로 RFP(제안요청서)를 관련업체에 발송하고 최종 사업자 선정은 연내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농협이 요청한 하드웨어 사양은 유닉스 서버로 4000TPS 수준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체들도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시스템p5’ 제품군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BMT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기존 사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금융권의 유닉스 전환 붐을 틈타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대형 프로젝트인 신한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서버를 공급한 사례를 기반으로 농협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지난 4월 출시한 APL 서버를 기반으로 농협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드웨어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은 대형 금융기관으로 공급 사례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관련 하드웨어 업체들은 모두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저가 수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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